돌아보면

from text 2016/01/26 16:37
돌아보면 늘 어리고 어리석었다. 간혹 기린을 본 원숭이처럼 두리번거리며 흉내나 냈을 뿐이다. 목을 길게 빼고 눈치나 살폈을 뿐이다. 운이 따라 이만큼이나마 온 게다. 조상의 은덕을 입고 주변에 해악을 끼쳤다. 돌아보면 더 어리고 어리석을 일만 남았으니 우선 관계를 단절하고 말을 삼갈 일이다. 빛났던 만큼 아직 너와 나는 참혹할 따름이다. 금주 삼십삼 일째, 겨울 해가 점처럼 오도카니 들어앉았다. 누가 그 자리 봄을 멀리 밀쳐놓았다.
2016/01/26 16:37 2016/01/26 16:3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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